은곡(垠谷) 김미희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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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12-03-20 11:53
먼 길을 돌아왔습니다
 글쓴이 : 최고관리자
조회 : 1,461  

대학 1학년,
안국동 종로경찰서옆 낡은 건물 2층 방에서
사군자 강습을 받았습니다.
몇 개월 난을 치다가 대나무를 시작했지만
그때는, 그림 그리는 일이 좋은지 몰랐습니다.

대학 2학년,
서예반에 들어가 안진경체와 예서를 쪼금 썼습니다.
하지만 책상 담요 위에서는 글씨 쓰기보다
카드놀이에 더 열중했습니다.

지천명의 나이를 훌쩍 넘어선 2010년,
압구정중학교 학부모를 위한 사군자 수업에
우연히, 가게 되었습니다.

그때, 데자뷰~
아주 먼~길을 돌아온 느낌을 만났습니다.
그래서, 지금,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.

건물을 올리기 보다는 정원을 가꾸는 마음으로
천천히 느리게 이 길을 즐기렵니다.
때로 옆길로 새기도 하며, 여기저기 힐끗 거리기도 하고
먼 데를 바라보기도 하면서.

그래야, 오래, 함께할 수 있을 테니까요.